전 세계적으로 많은 남성이 남성성의 위기를 느끼며 강한 남성으로 돌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성을 향한 공격성을 내포하는 이런 움직임을 보며 저자는 과연 남성성이란 무엇이고, 여성과 남성은 적대해야만 하는가 하는 물음을 던진다.
오랫동안 남성 스스로를 억압해온 ‘진짜 남자’의 모습은 생계를 책임지고, 강해야 하며, 울거나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부풀려진 모습을 보란 듯이 내보이고, 그 속에 여리고 약한 자신은 숨겨야만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해로운 남성성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남성다움’에 대한 관념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가로막고, 때때로 파괴적인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여성학을 공부하고 함께 운동해온 백인 남성 페미니스트로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남성이 남성성이라는 오랜 억압에서 해방되어 다른 젠더와 서로 평등한 관계를 맺으면, 모두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알 수 있고, 알게 되면 바뀌나니, 그는 "사람은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말을 믿는다.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이 책은 독일어, 아랍어, 영어로 번역되었다. 쉽고 새롭고 구체적이며 희망적인 저자의 질문과 대답은 세계 곳곳에서 만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영감을 주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남성해방으로 얻을 수 있는 이로운 점 여섯 가지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은 어느새 당신의 손에 들려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암스테르담대학교에서 여성학을 전공하고, 남성과 남성성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백인 남성으로 살면서 지배적이고도 해로운 남성성 때문에 자신과 다른 남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네덜란드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남성성을 변화시키고 인간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발표, 워크숍,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네덜란드 남성해방운동단체 이맨시페이터(Emancipator)의 창립자이자, 남성과 젠더 정의를 위한 국제연대체 멘인게이지(MenEngage Global Alliance)의 이사이기도 하다. 이 책이 아랍어, 독일어, 영어, 한국어로 번역되어 많은 독자와 새로운 토론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www.jensvantricht.nl www.emancipator.nl
198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4명이나 살해된 '몬트리올 대학살'이라 불리는 여성혐오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1991년, 2주기 추모행사에서 세 명의 남성이 여성폭력에 반대하는데 목소리를 내고, 여성폭력을 멈추기 위한 남성행동을 촉구하는 표시로 화이트리본을 달자고 제안합니다. 바로 화이트리본 캠페인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어 60여개국 이상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유엔 여성 폭력 철폐의 날인 11월 25일에 시작되는 화이트 리본 주간에 착용한다네요.
저자는 말합니다. 남성은 여성을 옭아맨 가부장제에 같이 옥죄어 있다고. 그러니 남성이야말로 그 올가미에서 벗어나 해방되어야 한다고. 그러니 남성들이여, 여성 폭력이나 젠더 불평등에 동조자나 방관자가 되지 말고, 그것을 멈추고 바꾸는 행동에 동참하자고.
그는 "사람은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말을 믿습니다
남성들이여,
"무거운 짐 진 자여, 내게로 오라"며 내미는 여성들의 손을 흔쾌히 잡아야 한다.
이렇게 불균형한 세상에서 남성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대부분 성별 관련 문제을 해결하는 데 여성과 여성의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 책은 남성의 삶과 남성성을 깊게 이해하고자 합니다.